느려터진 컴퓨터, 돈 안 들이고 10분 만에 새것처럼! (50대 주부의 셀프 점검 후기)
안녕하세요! 인터넷 창 하나 열려고 클릭했는데, 동그라미만 뱅글뱅글... 속 터져서 커피 한 잔 타서 돌아왔는데도 아직 그대로인 경험, 다들 있으시죠?
저희 집 컴퓨터가 꼭 그랬답니다. 처음 샀을 땐 날아다니더니, 몇 년 썼다고 이제는 아침에 전원 버튼 누르고 한참을 기다려야 겨우 바탕화면이 뜨더라고요. "컴퓨터도 나이를 먹나, 이젠 바꿀 때가 됐나 보다" 싶어서 한숨만 나왔어요. 돈 들어갈 생각에 마음도 무거웠고요.
그런데 아들이 보더니, "어머니, 컴퓨터가 큰 병이 든 게 아니라, 그냥 소화가 안돼서 체한 거예요!" 하는 거 있죠? 그러면서 전문가 부를 필요 없이, 우리가 집에서 직접 컴퓨터 속을 시원하게 뻥~ 뚫어주는 '셀프 건강검진' 5단계 방법을 알려줬어요.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따라 해봤는데, 정말 10분 만에 컴퓨터가 예전처럼 빠릿빠릿해졌답니다! 오늘은 제가 그 비법을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할게요.
1단계 검진: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해요 (과도한 시작 프로그램)
- 증상: 컴퓨터 전원을 켜고 바탕화면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.
- 원인 진단: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옷도 입고, 밥도 먹고, 화장도 하고, 운동까지 하라고 하면 힘들잖아요. 컴퓨터도 마찬가지예요. 켜지면서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작하느라 아침부터 힘이 다 빠지는 거랍니다.
- 속 시원한 처방전:
- 키보드에서 Ctrl + Shift + Esc 세 개의 키를 동시에 꾹 누르세요.
- '작업 관리자'라는 창이 뜨면, 왼쪽 메뉴에서 **사람 달리는 모양 아이콘(시작 앱)**을 누르세요.
- 컴퓨터가 켜질 때마다 함께 시작되는 프로그램 목록이 쫙~ 나올 거예요. 여기서 V3나 알약 같은 백신 프로그램을 제외하고, 굳이 시작부터 켤 필요 없는 프로그램(카카오톡 등)을 선택한 뒤 '사용 안 함' 버튼을 누르세요.
2단계 검진: 몸이 무거워서 움직이기 싫어해요 (꽉 찬 저장 공간)
- 증상: 인터넷 창을 열거나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예전보다 훨씬 굼뜨고 버벅댄다.
- 원인 진단: 우리 집 창고에 물건이 꽉 차 있으면 새 물건 넣기도, 있던 물건 찾기도 힘든 것과 같아요. 컴퓨터도 저장 공간(C드라이브)이 꽉 차면 일할 공간이 부족해서 숨을 헐떡이며 힘들어하는 거랍니다.
- 속 시원한 처방전:
- 화면 왼쪽 아래 **돋보기(검색)**를 누르고 **'디스크 정리'**라고 입력해서 실행하세요.
- 정리할 드라이브로 **(C:)**를 선택하고 '확인'을 누르세요.
- 컴퓨터가 알아서 버려도 되는 쓰레기 파일들을 찾아줄 거예요. 목록에 체크 표시가 된 것을 확인하고 '확인' 버튼만 누르면, 알아서 시원하게 청소해준답니다.
3. 검진: 숨을 헐떡이며 '윙~' 소리를 내요 (지나친 멀티태스킹)
- 증상: 그냥 인터넷만 하는데도 컴퓨터 팬 돌아가는 소리가 '윙~' 하고 시끄럽게 들린다.
- 원인 진단: 책상 위에 서류를 100장 펼쳐놓고 일하면 정신없고 일의 능률도 떨어지죠. 컴퓨터도 똑같아요. 너무 많은 인터넷 창과 프로그램을 한 번에 열어두면 과부하가 걸려서 열이 나고 힘들어하는 소리를 내는 거랍니다.
- 속 시원한 처방전:
- 지금 당장 보고 있지 않은 인터넷 창은 과감히 닫는 습관을 들이세요.
- 그래도 느리다면, 다시 Ctrl + Shift + Esc 키를 눌러 '작업 관리자'를 여세요.
- 이번엔 첫 번째 메뉴(프로세스)에서 **'CPU'**나 '메모리' 부분을 눌러보세요. 어떤 프로그램이 컴퓨터의 힘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지 볼 수 있어요. 불필요한데 힘만 축내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선택 후 **'작업 끝내기'**를 누르세요.
4. 검진: 나도 모르는 광고창이 뜨고 이상한 행동을 해요 (바이러스 감염)
- 증상: 인터넷을 켜면 내가 연 적도 없는 광고창이 마구 뜨거나, 컴퓨터가 자꾸 멋대로 움직인다.
- 원인 진단: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몸에 힘이 없고 열이 나는 것처럼, 컴퓨터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제 기능을 못 하고 아프게 돼요. 나쁜 녀석들이 뒤에서 몰래 컴퓨터의 힘을 훔쳐 쓰고 있는 거죠.
- 속 시원한 처방전:
- 윈도우에는 'Windows 보안(디펜더)'이라는 훌륭한 무료 병원이 이미 있답니다.
- 화면 왼쪽 아래 **돋보기(검색)**를 누르고 **'Windows 보안'**이라고 입력해서 실행하세요.
- **'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'**를 누르고 '빠른 검사' 버튼을 눌러주세요. 숨어있는 나쁜 바이러스를 찾아서 치료해 줄 거예요.
5. 검진: 이유 없이 온몸이 찌뿌둥해요 (쌓여있는 '임시 파일')
- 증상: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컴퓨터가 전체적으로 느리고 답답하다.
- 원인 진단: 우리가 일하고 나면 책상 위에 자잘한 쓰레기나 종잇조각이 남는 것처럼, 컴퓨터도 일을 할 때마다 '임시 파일'이라는 찌꺼기를 만들어요. 이걸 제때 안 치워주면 쓰레기 더미가 쌓여서 컴퓨터가 일할 공간을 방해하는 거랍니다.
- 속 시원한 처방전:
- 키보드에서 윈도우 키 + R 키를 함께 누르세요.
- '실행'이라는 작은 창이 뜨면, 그 안에 %temp% 라고 똑같이 입력하고 '확인'을 누르세요.
- 수많은 파일과 폴더가 있는 창이 열릴 텐데, 겁먹지 말고 그 안에 있는 파일들을 **모두 선택(Ctrl+A)**해서 **삭제(Delete)**하세요. (다른 프로그램이 사용 중이라며 삭제가 안 되는 파일 몇 개는 그냥 '건너뛰기' 하시면 됩니다.)
마치며: 내 컴퓨터 주치의는 바로 나!
어떠세요? 이제 컴퓨터가 조금만 느려져도 "아이고, 이거 고장 났나 봐!" 하고 겁부터 먹는 대신, "어디가 소화가 안 됐나?" 하고 직접 진단해볼 수 있겠죠?
오늘 알려드린 5단계 건강검진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꾸준히 해주셔도, 컴퓨터가 몰라보게 쌩쌩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. 우리 몸을 우리가 챙기듯, 우리 집 컴퓨터도 애정 어린 정기검진으로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자고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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